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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지하상가 공기질 '비상'…휘발성유기화합물까지

입력 2017-10-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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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곳곳에 있는 지하상가들 공기질이 나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이 1년 중 109일이나 기준치를 넘긴 곳도 있습니다.

백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지하상가 외벽에 설치된 공기질 자동측정시스템입니다.

바로 옆 모니터에는 공기질이 기준치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는 문구가 뜹니다.

실제로 공기가 깨끗할까?

이산화질소 수치를 보여주는 측정기입니다.

권고기준인 0.05ppm을 넘어선 0.088ppm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하상가 25곳 중 올들어 이산화질소 권고 기준을 초과한 곳이 18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남대문 지하상가는 109일이나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을지로2구역과 종로4가, 명동, 남대문, 강남터미널 3구역 등은 4년 연속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이산화질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호흡기 질환 문제인데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연관성은 있어요.]

이산화질소는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등과 함께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로 분류되는데 차도의 자동차 배기가스가 지하로 스며들거나 상가 안 식당에서 연료를 쓸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리대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많이 검출된 곳도 강남터미널 상가를 비롯해 5곳에 이릅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일수록 공기질이 나쁜 것으로 조사돼 상인과 행인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영상취재 : 정철원·김미란, 영상편집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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