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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나타난 멧돼지…한바탕 소동 벌인 후 도망가

입력 2016-07-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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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새벽 의정부의 한 음식점에 불청객이 찾아와 가게 종업원과 손님들이 놀라 대피했습니다. 먹을 게 부족해지자 이젠 도심 한복판 식당으로까지 내달려온 멧돼지였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 식당 문으로 멧돼지가 쏜살같이 들어옵니다.

밥을 먹던 사람들은 놀라 자리에서 일어서고 종업원도 반대 방향으로 도망칩니다.

가게 에어컨을 부수고, 유리창에 부딪히고, 식탁을 뛰어 넘어, 도망치는 여성을 쫓아갑니다.

카트로 막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한 음식점에 멧돼지가 출몰한 건 오늘 새벽 3시 반쯤.

[유명상/목격자 : 순간 갑자기 멧돼지가 그 문으로 쑥 들어와서 그냥 냉장고까지 타다다다 하고 들어갔어요. 탁자 하나 정도 크기. 그거보다 컸어요.]

오늘 새벽 멧돼지가 나타난 가게 앞입니다. 여기 보시면 이렇게 가게 안을 헤집고 다니다 부딪힌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멧돼지는 가게 밖으로 나와 이쪽 방향 도로로 달려 인근 1km 떨어진 야산으로 도망쳤습니다.

멧돼지 거주지로 추정되는 곳은 가게에서 1km 정도 떨어진 천보산.

[주민 : 앞에 빌라니까 쓰레기 같은 것 주워 먹으러 내려온 것 같아.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시기는 농작물 수확을 앞둔 7월과 산속 식량이 부족해지는 늦가을이 꼽힙니다.

지금이 바로 7월이어서 멧돼지 출몰시기이긴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 있는 음식점까지 들어온 건 처음 있는 일이어서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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