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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가계부채 급증 감안

입력 2015-07-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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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가계부채 급증 감안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과 6월에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 0.25%p씩 내려 사상 최저 수준인 1.50%까지로 낮춘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6월 금통위에서 메르스 사태의 여파에 따라 금리를 인하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만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에서도 7월 기준금리는 이미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14명 중 98.2%(112명)가 동결을 전망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재정정책을 내놓은 데다 메르스 여파도 점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00조원을 넘어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했을 때 두달 연속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한 차례 금리를 내렸고, 정부의 추경편성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인하 효과와 재정정책 효과를 보면서 향후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미국발 금리 정상화를 마지노선으로 보면 추가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각종 부양책에도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디거나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추경 이후에도 경기 지표들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에는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있다"며 "연내는 아니더라도 내년 1분기 정도에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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