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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 조금씩 약해져…시신 유실 대비 어선 200여척 동원

입력 2014-05-02 21:37 수정 2014-05-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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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거차도에서 배를 타고 사고 해역에 나가 있는 이가혁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나와 주세요. (네, 사고 해역에 나와 있습니다.) 바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 오징어잡이 배 10척 정도가 사고 해역의 수색 작업을 돕고 있고, 간간이 조명탄이 터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고 17일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물살이 문제입니다.

오늘 오후에 저희 취재진이 배를 타고 침몰지점 500m까지 접근해서 확인해봤는데, 파도가 1m 정도로 높은 편이었고, 물살도 최고 초속 2.4m로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저녁이 되면서 물살도 잦아들었습니다.

인근 마을 어민들은 "예전에 설치해놓은 어망 부유물이 물 위로 떠오른 걸 보니 물살이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물살이 계속 거세서 물 위로 떠오르지 못했던 부유물이 이제는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마침 오늘이 조류가 거센 사리 기간의 마지막 날입니다.

주말인 내일부터는 물살이 조금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잠시 후에 또 정조 시간 돌아오는데 구조는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잠시 후 10시 반부터 정조 시간이 돌아옵니다.

그나마 물살이 약해지는 건데 구조 당국은 이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수중수색 작업에 몰두할 방침입니다.

오늘(2일) 오후에 4층 선수 부분에서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시간에도 계속해서 4층 뱃머리 부분에 대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그리고 4층 중간 좌측, 바다와 맞닿은 좌현 부분에 문을 열지 못한 객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문을 열어 최대한 접근해 수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유실 대비 작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유실 대비TF는, 이곳에 있는 200여 곳의 무인도에 수색 당국의 힘이 일일이 미치기 어려워 진도군과 어민들의 협조를 받아 어선 200여 척이 곳곳에서 무인도를 돌아다니며 혹시 있을지 모를 실종자 유실에 대비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쌍끌이 어선 8척도 24시간 밤을 새워서 사고 지점에서부터 8~15km까지 계속 돌면서 있을지 모르는 유실된 실종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색 계획이 조금 바뀌었다는 말이 나왔는데 무슨 뜻일까요?

[기자]

당초 사고대책본부는 1차 수색이라고 해서 이번 주말까지 사고 해역 인근 수색을 마치고 다음 주말까지 미처 열지 못한 객실과 일부 공영구역에 대해 수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정해 이 두 가지 작업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한 건데요, 쉽게 말하면 다음 주말까지는 배 안에 실종자가 있을지 모르는 구역을 모두 1차례 이상 수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물살이 잦아들면 어느 정도 수중 수색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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