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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트니코바 갈라쇼, 아직 안 봤어요"

입력 2014-03-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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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트니코바 갈라쇼, 아직 안 봤어요"


"소트니코바 갈라쇼, 아직 안 봤어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소치 겨울올림픽을 마친 뒤 첫 공식 행사에 나섰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센터 특설무대에서 팬 미팅을 가졌다. 이번 팬 미팅은 지난해에 이어 김연아의 후원사인 E1 주최로 약 1시간동안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밝은 주홍색 스포츠재킷과 검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한 김연아는 현역 은퇴 직후의 여유가 느껴지듯 시종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날 행사의 주된 이슈 중에 하나는 소치 겨울올림픽 결과였다. 김연아는 지난달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쇼트, 프리 합계 219.11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따냈다.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224.59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내외에서 판정 논란이 이어졌다. 김연아는 "어이는 없었지만"이라고 말문을 열면서도 "(판정 논란에 대해) 나를 너무 불쌍하게 여기고 억울하고 안타까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대회 전에는 금메달이 간절하지 않다고 늘 말하면서도 '나도 사람이기에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아쉽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치고 나니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는 게 느껴지더라"며 쿨하게 받아넘겼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MC 전현무 아나운서는 틈날 때마다 소트니코바를 비꼬는 발언으로 행사장을 찾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 아나운서는 김연아에게 "소트니코바의 갈라쇼를 봤느냐"고 질문을 했고, 김연아는 "아직 안 봤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전 아나운서가 "우울할 때 한번 보시라"고 했고, 팬들은 다시 큰 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멋쩍게 웃으며 넘겼다. 소트니코바는 갈라쇼에서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 탱고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지만 형광 노란색의 거대한 깃발을 들고 등장했다가 수준 이하의 연기력을 선보여 실소를 자아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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