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위험이 있지만 먹고 사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일부 업종에 대해서 문을 열 수 있게 해줬습니다. 가림막도 하고, 띄어 앉기도 하고 잘 지키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는데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방심하는 틈을, 바이러스는 놓치지 않는 겁니다.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개신교 선교회가 운영하는 영어 캠프입니다.
칠판에 영어가 적혀 있습니다.
영어책도 보입니다.
지난 17일 이곳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생과 가족에게 번졌습니다.
오늘(21일) 학생 2명이 더 감염됐습니다.
관련된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달 초부터 학원 문을 다시 열 수 있게 했습니다.
9명 이하로 수업을 하라는 조건이 붙였습니다.
이곳도 수칙을 잘 따랐습니다.
교사 1명이 최대 4명의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책상 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고, 책상마다 아크릴 차단막을 설치했으며…]
다만, 허점이 있었습니다.
6시간 동안, 수업을 오래 했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오래 있는 경우 마스크가 느슨하게 착용돼 있거나 화장실 같은 데서 마스크를 벗는 경우도 있고… 호흡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나가고 나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 있거나…]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주문을 하려는 겁니다.
음료를 사서는 다닥다닥 붙여 앉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이야기도 합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된 카페 모습입니다.
바깥도 다르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내린 수십 명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며 큰소리로 대화합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도 개인 간 접촉으로 감염이 계속된다고 밝혔습니다.
나 하나쯤은 이라는 잠깐의 방심이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