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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치매라던 전두환, 골프장서 목격…"스코어도 직접 계산"

입력 2019-01-17 18:27 수정 2019-01-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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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형사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전두환 씨가 최근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해왔던 전 씨였죠.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팡이도 짚지 않았고 한눈에 봐도 건강해보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세계 의학계에 보고될 기적같은 일"이라는 정치권 논평까지 나왔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소식들, 특히 아시안컵 소식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이었습니다. 이날 강원도 일대는 대설주의보가 내렸죠. 특히 강원도 홍천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7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쌀쌀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그 홍천의 A 골프장에, "본인은 본인이야" 연희동 그분이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7일 광주지법 형사재판에 알츠하이머, 그리고 몸에 열이 난다는 이유로 "나 재판 못 나가"라고 하기 딱 한달 전에 골프장에 갔다는 것이죠. 자, 골프장에서 연희동 그분 목격한 김모 씨 한겨레신문에 이렇게 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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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대기 장소부터 귀에 이어폰을 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등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식당에 갔더니 전두환, 이순자, 여성 한명, 남성 한명 이렇게 네명이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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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맛집이 아니고서야, 그저 밥만 먹으러 연희동에서 홍천까지 갔을 리 만무하죠. 골프를 쳤을 것입니다. 바로 그날 연희동 그분을 목격한 또 다른 사람 이모 씨. 라운딩 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는데, 그야말로 노익장을 과시하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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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나 누구의 도움을 받지도 않고 걸어 다니며 가끔씩은 카트를 안 타고도 잘 걸었고,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 훨씬 더 짱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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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따르면, 전두환 씨는 바로 그 강원도 홍천 A 골프장에, 지난해 여름에도 왔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그 골프장 회장, 과거에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 씨와 종종 골프 모임을 갖는다!라고 하면서 "나보다 12살 많은 띠동갑 형님인데도 평균 20~30야드 거리가 더 나간다"면서 전 씨의 골프 실력에 혀를 내두른 것입니다. 연희동도 이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가끔 외부 라운딩에 나가기도 하고, 연희동 자택 내부에 작은 골프 연습장을 만들어놓고 가끔 친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치매와는 상관없는 몸 운동일 뿐인데, 그것이 뭐 어떠냐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해당 골프장 캐디들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증언 들어봤더니 그것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와 골프…아무튼 들어보시죠.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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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을 직접 수행한 캐디로부터 "스코어를 틀릴 뻔했는데, 전두환이 직접 세서 편했다 골프를 치면서 본인 스코어 계산을 할 수 있다는 건, 기억력이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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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인데, 치매인데 수계산은 가능하다. 이거 뭐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수준인데요. 이 소식 접한 정의당. 어지간해서는 전두환 씨 소식에 아픈 논평만 내는데 오랜만에 환영 논평을 냈습니다. 이렇게요.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하루에 열 번씩 양치질을 한다’고 주장하는 전두환 씨가 골프를 쳤다는 것은… 세계 의학계에 기적의 사례로 보고돼야 할 일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한국과 중국전 많이들 시청하셨지요. 우리의 2대 0 완승이었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손흥민 선수가 선발 출장, 그리고 85분 가량을 뛰며, 사실상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문전에서 환상적인 발놀림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는가 하면, 정확한 코너킥으로 김민재 선수의 헤딩골을 돕기도 했습니다. 자, 완승은 거뒀지만 뭔가 좀 개운찮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바로 벤투 감독의 용병술 때문이었죠. 이른바 '손흥민 혹사' 논란, 그러니까 많은 축구 팬들이 중국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손흥민 선수 부상 당할까봐. 그 걱정에 시종 마음을 졸이면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하더군요. 벤투 감독 경기 끝나고 뭐라고 했을까요?

[파울루 벤투/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어제) : (앞서 경기에서) 몇몇 문제점이 있었지만, 손흥민 선수가 노력과 희생을 보여주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나 더, 이승우 선수를 끝끝내 기용치 않은 것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이승우 선수 본인이 자신의 기용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죠. 마지막 교체 카드로도 선택받지 못하자, 물병을 걷어차는가 하면,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에 "죄송합니다" 양해를 구하고 빠져나갔다는 것이죠. 부적절했다 이런 지적도 많은데, 많은 분들은 또 솔직히 그 심정은 이해도 간다라고도 합니다. 자, 그리고요. 반대로 활짝 웃었던 분도 있었습니다. 바로 신태용 해설위원입니다. 솔직히 그간 신 해설위원 맘고생 많았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이었죠.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죠. 그런데 정말 어제는 말이죠. 몰라보게, 발음도 정확해지고 해설도 차분해졌다, 어제 경기 끝나고 우리팀의 승리 자축, 본인의 해설 자축을 하더군요. 이렇게요.

[임경진/캐스터 (어제) : 신태용 해설위원의 해설도 1, 2차전과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김환/해설위원 (어제) : 어, 네. 발음 쪽으로도 상당히 많이 교정이 됐고요. 또 말을 좀 간결하게 하는 법도 상당히 됐는데, 우리가 이제 많이 연습을 했잖아요.]

[신태용/해설위원 (어제) : 네, 우리 경기력이 좋아지니까 제 해설도 많이 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1,2 차전 해설, 다 신태용 해설위원의 트릭이 아니었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일신우일신, 16강전에서는 더 멋진 해설 기대해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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