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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서 아이들 굴렀는데…6시간 뒤에야 알려

입력 2018-09-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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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 교사를 따라 현장학습을 나간 4살 짜리 아이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사고 소식을 6시간이 지난 뒤에야 부모에게 알렸습니다. 아이는 사고 이후 계속 토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 뇌병변 소견을 받았는데요. 아이 부모는 어린이집이 사고 소식을 바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고소에 나섰는데, 어린이집은 외상이 심하지 않아서 응급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이끌고 에스컬레이터에 오릅니다.

뒤편 아이들 4명과 보조 교사.

먼저 올라탄 2명이 넘어지더니 이어 나머지 2명도 뒤엉킵니다.

교사가 아이 다리를 잡고 끌어보지만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4살 아이 머리가 계단에 부딪히고 긁힙니다.

사고가 났던 에스컬레이터입니다.

키가 100cm인 아이는 이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고꾸라진 상태에서 10계단 올라갔습니다.

아이는 사고 이후 외상으로 신체 기능과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뇌병변 의심 소견을 받았습니다.

[A씨/피해 아동 어머니 : 그 뒤로부터 아기가 조금만 뭐 하면 토하고 그랬었어요. (사고 당일) 선생님이 연고 보여주면서 가서 바르면 될 거라고 그러면서…]

피해 아동 측은 "어린이집에서 사고 사실을 즉시 알려주지 않았고, 아이들끼리 장난치다 다쳤다고 거짓말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외상이 심하지 않아 응급 상황이라 판단하지 못했고 치료비 보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해당 어린이집을 아동 학대 및 방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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