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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개헌 주도권 잡아라…여야 개헌 협의체 가동 임박

입력 2018-02-21 19:05 수정 2018-02-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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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개헌 협의체를 조만간 가동할 전망입니다. 개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죠. 오늘(21일) 야당 발제에서는 개헌 이슈를 둘러싼 정치권의 발빠른 움직임을 살펴보고, 지방선거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당 상황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호헌철폐 독재타도. 시민들이 1987년에 외쳤던 이 구호가 만들어낸 것이 바로 지금의 '87년 헌법'이죠. 그러나 30년이나 흘렀기 때문에, 이 헌법을 고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죠. 오늘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문 대통령의 확고한 개헌 의지를 다시 한번 전달했습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개헌안을 만들어 올해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 대선 기간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께 드린 약속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국회에서 속도를 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 어떻게 보면 청와대와 국회가 개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대통령 개헌안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자, 야당도 초조해졌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들이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서 헌법개정 투표에 임할 수 있는 그런 국민 개헌 축제의 날을 자유한국당은 신속하게 잡고자 합니다.]

자, 야당이 호응하면서 드디어 국회에 개헌 협의체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교섭단체 3개 정당만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지금 대답은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중심으로 하자 이렇게 와 있어서 정의당과 민평당…3당으로 할 경우에는 또 양해를 얻어야 되고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원내대표들 간의 교섭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자, 여야가 '개헌' 협의체를 가동한다면, '개헌'은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지방선거 역시 개헌 이슈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죠. 여야 각 당은 개헌 이슈를 어떻게 다룰지, 또 후보들은 어떻게 구성할지, 선거 전략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사실 민주당은 느긋한 편입니다. 당 지지율이 높다 보니까 후보들이 넘쳐납니다. 서울시장 후보만 해도 6명이나 거론되고 있죠.

반면, 자유한국당은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른바 "'올드 보이'를 불러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는데, 특히 오 전 시장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4일) : 오세훈 후보도 우리 당에…입당을 아직 안 했나? (예, 안 했습니다.) 좀 있으면 하겠지 뭐. 이 당을 이끌어 갈 지도자 감입니다. 우리 당을 위해서 헌신할 기회가 오면 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분입니다.]

자,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은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 주자가 다양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등판론'만 자꾸 부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견제하는 분위기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민주평화당 쪽에선 결국 서울시장 후보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경기지사 후보는 자유한국당 남경필, 이런 식으로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 아주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어제) : 합당 전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이 두 차례를 만났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남경필 지사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이느냐, 라고 물으니까 문모, 민주당이다, 하고 홍모, 한국당은 아니다, 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자, 제가 알기로도 안철수-남경필 두 사람이 만난 건 팩트입니다. 남 지사에게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그런데 주적이라는 말은 없었고, 다른 대화가 오갔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남경필/경기도지사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14일) : 제가 탈당한다는 그런 고민을 할 때 연락이 와서…(아, 오히려 안 대표가?) 예. 뵀죠. (안 대표는 뭐라고 하셨어요? 왜 나가십니까?) 그런, 그런 대화였고요.]

[정강현/기자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14일) : 가지 마십시오. (오, 잘하는데?)]

[남경필/경기도지사 (JTBC 정치부회의 / 지난 14일) : 근데 안철수 대표가 많이 변했어요. 아주 솔직하게 나의 입장, 내 생각 그리고 본인의 생각과 입장 이런 것들을 털어놓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박지원 전 대표의 '주적' 발언이 전해지고 난 뒤에 남경필 지사, 안철수 전 대표, 모두 "사실이 아니다", "소설 쓰지 말라"며 발끈했습니다. 하지만 민평당은 '보수 대야합'이란 프레임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저는 공작 정치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특히 소설은 못씁니다. 안철수, 남경필 두 분으로부터 정확하게 들은 분이 저에게 그 얘기를 해주었고…]

[조배숙/민주평화당 대표 : 이제 국민들은 안철수, 남경필 회동으로 보수 대야합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자, 오늘은 인물난을 겪고있는 자유한국당에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실수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수수께끼 같은 세상을 씻어내려 세수하는 나
잊으려 눈을 감아도 점점 또렷해지는
지난날의 추억들을 담은 눈물 바람에 날려버리네

네, 이한철의 '올드 보이'입니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시장이나 도지사를 지낸 '올드 보이'를 차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찾는 '올드 보이'. 한편으론 인물난을 겪는 자유한국당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당내에선 이번 지방선거의 '필승 카드'라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여야, 개헌 협의체 가동 임박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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