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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하던 MB, "개막식 참석"…'당당 모드'로 수사 대비

입력 2018-02-0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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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개막식 초청장을 받아놓고 고심해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8일) 참석을 결정했습니다. 최근에 검찰이 특활비 수수와 관련해 '주범'으로 규정하면서 일부 참모들이 "참석하지 말자"고 주장했다고 하지만 참석하는 것이 올림픽 이후 국면을 생각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비서실 명의 입장문을 통해 "지구촌 축제가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석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주변에서는 개막식 참석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청와대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직후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의 주범으로 적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통령은 결국 참석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한 측근은 "본인이 유치한 올림픽인 만큼 참석하는 게 맞다는 이 전 대통령의 뜻이 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올림픽 이후 검찰이 소환 일정을 발표하는 등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는 참모들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개막식과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우하게 됐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 2년 3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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