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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40여 차례 여진…"주민들, 큰 규모 지진 올까 불안"

입력 2017-11-16 21:10 수정 2017-11-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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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지진 관련 속보로 들어가겠습니다. 포항은 여전히 지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진은 아직 진행형이어서 어제(15일) 오후 규모 5.4의 본진 이후 공식적으로 49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들은 여전히 금이 가고 기울어져 위태로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어젯밤에 이어 오늘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체육관 같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는 시민들도 1500명이 넘습니다. 먼저 진앙과 가장 가까운 포항시 흥해읍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택수 기자. 여진이 계속됐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죠.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여진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다행히 이로 인한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주택이나 도로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대피하는 것 이외에는 손을 쓸 수 있는 게 없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어제도 피해 상황을 전해드리긴 했지만, 상황이 더 심각한 곳도 더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어제 지진이 있었던 진앙에서 직선거리로 약 2.5km가량 떨어진 곳 입니다. 상당히 가까운 곳인데요.

여기 바닥을 보시면요, 저 끝까지 도로 약 100여m가 그야말로 쩍 갈라졌습니다.

사람이 움푹 빠질 정도로 깊게 골이 파였고요, 이렇게 손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갈 정도입니다.

[앵커]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는군요. 주변 건물이나 주택에도 피해가 컸을 텐데요.

[기자]

이 도로 바로 옆에는 이렇게 대형 물류 창고가 있습니다. 오늘 만난 이곳 관계자들은 지진 충격 당시 모든 물건들이 다 쏟아져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곳과 가까운 곳에도 다른 물류창고들이 있는데요, 직접 돌아봤더니 한 곳은 건물 외벽이 아예 모두 무너져 내리기도 했고, 인근 주택도 마당이 갈라지고 담벼락도 모두 무너졌습니다.

[앵커]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취재를 할수록 심각한 곳들이 나오는데요, 지금까지 피해 상황을 정리해보죠.

[기자]

우선 인명피해는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모두 62명이 다쳤습니다. 이 중 11명은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곳 포항 흥해체육관을 비롯해서 모두 27곳의 임시대피소가 마련이 돼 있고, 이 곳에 주민 1500명이 남아 있고요. 주택과 아파트, 건물 등 피해 신고도 1300건이 넘었습니다.

[앵커]

이제 문제는 여진이 얼마나 계속될 것인지, 특히 세간의 우려는 본진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 다시 말하면 어제의 지진이 전진일 가능성이 있다, 본진이 남아 있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얘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여진이 계속되면서 말씀하신 것 처럼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의 경우, 본진이 6.5규모 였는데, 이틀 뒤에 이보다 더 큰 7.3 규모의 여진이 일어난 경우도 있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 경주 지진 때도 여진이 1년 이상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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