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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토리] "남자 없이 못 사는 여자구나"…고려대 교수 성희롱·폭언

입력 2017-08-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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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5명, 지도교수 막말 녹음 공개
고려대 "사태 파악 중… 조치 취할 것"

고려대 A교수가 상당 기간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교수를 지도교수로 둔 대학원생 5명은 A교수 징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1월 연구실 MT에서의 교수와 학생들 간 대화 등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는 "술 취하니까 더 예뻐. (남학생이랑) 자리 바꿔" "○○이가 제일 예쁘구나. 남자친구랑 찢어지라 그래야겠다"는 등 A교수가 여학생들에게 한 발언이 담겨 있다. A교수는 또 "◎◎이는 남자 없으면 안 되는 여자구나"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A교수가 지도 학생들을 '자기 여자' 취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녹음된 파일에는 "300만 원만 찾아줘 봐. 나랑 같이 가서 뽑아서 바로 내 카드에 넣자"며 A교수가 학생 몫의 인건비를 요구하는 대화도 남겨 있다.

학생들은 "지도교수는 논문 심사와 졸업 결정, 취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참아왔지만 더 이상 폭언과 갑질을 견딜 수 없어 휴학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A교수는 "성희롱성 발언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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