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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①] '막영애15' 김현숙♥이승준, 한국판 브리짓 존스

입력 2016-11-01 06:52 수정 2016-11-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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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이 다 했다.

엔딩의 마법이 이곳저곳에서 통했다더니,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15'에서도 마찬가지다. 10월 31일 오후 첫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15'는 마지막 김현숙(이영애)과 이승준(이승준)의 짧은 재회만으로도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는 한 시간 내내 김현숙의 '짠내 라이프'를 담았다. 제주도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줄 알았건만, 알고 보니 사기를 당해 월세도 내지 못하는 신세였다. 해녀 옷을 입고 사기꾼을 쫓아다녀봤지만 역부족. 김현숙의 일을 돕던 고세원(김혁규)은 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잠드는 신세가 됐다.

가족들이 제주도를 찾아와서도 김현숙의 고난은 계속됐다. 우연히 마주친 사기꾼을 잡기 위해 남의 말을 훔쳐 타고 뒤를 따라갔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놓치고 말았다. 김현숙은 남의 말을 훔친 죄로 유치장에 들어가야만 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 진행에 시청자는 답답한 가슴을 내리쳐야 했다. 원래 '짠내' 가득한 인생이긴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고구마 한 바구니를 선사하듯 답답한 이야기만 이어졌기 때문. '언제까지 영애씨는 당해야만 하는가'란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이 때 등장한 이가 바로 작은 사장님, 일명 작사 이승준이다. 예쁜 여자와 사랑에 빠져 중국에서 살고 있는줄로만 알았던 이승준이 김현숙을 찾아왔다. 이승준은 경찰서에 갇혀 있는 김현숙을 꺼내주며 순식간에 백마 탄 왕자가 됐다.

알고 보니 김현숙과 이승준은 비밀 연애 중. 이승준은 김현숙의 볼을 꼬집으며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며 사랑스런 눈길을 보냈다. 김현숙의 '짠내 라이프'가 '달달 로코'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마치 한국판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를 떠올리게 했다. 세월이 지나 김현숙이 마흔을 앞두고 있어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커플이기 때문이다.

'브리짓 존스' 시리즈는 최근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를 통해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의 해피엔딩을 그린 바 있다. 그렇다면 '막돼먹은 영애씨'는? 김현숙이 이승준과의 사랑을 행복한 엔딩으로 끝맺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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