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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 "국민을 섬긴 진정한 문민 정치가" 추도

입력 2015-11-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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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 "국민을 섬긴 진정한 문민 정치가" 추도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인 김수한(87) 전 국회의장은 26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섬겨오신, 진정한 문민 정치가였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 마당에서 거행된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9일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불굴의 의지로 어려운 고비를 꼭 이겨내시고 반드시 회복하시리라 믿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영영 저희 곁을 떠나시고 말았다"는 말로 추도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사랑하던 조국, 그렇게 사랑하던 국민, 그렇게 사랑하던 동지들을 남겨놓고 이렇게 홀연히 가셨나"며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김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다. 실로 대통령의 생애는 시련과 극복, 도전과 성취의 대한민국 민주헌정사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거짓과 위계, 음해와 사술을 배격하고 한결같이 '대도무문'의 정도를 걸어왔다. 뿐만 아니라 퇴임 후에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의 앞에 단호한 대통령이었지만, 이웃들에게는, 동지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분이었다. 지난 5일간 언론을 통해 소개된 일화로 소탈하고 가식없었던 대통령의 따뜻한 면모를 새삼 추억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이 모처럼 하나가 됐다"고도 언급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닷새의 장례기간 빈소를 지키면서 금방이라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조문객 사이에 끼어 앉아 격의없는 대화를 함께 나누시는 대통령의 모습을 부질없이 상상해 보기도 했다. 전화벨이 울리면 수화기 저 건너편에서 "나, 김영삼인데요"하는 대통령의 음성이 바로 들릴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한 뒤 "머지않아 저희 모두 대통령의 부재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의장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온 국민의 이름으로 말씀드린다. 참으로 참으로 수고 많으셨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사모하던 하나님의 품 안에서 부디 안식하소서"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지난 22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진 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 임기 후반기에 2년간 국회의장을 맡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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