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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천생여자 김자옥, 무슨 일이든 열심히 했어요"

입력 2014-11-16 17:44 수정 2014-11-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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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천생여자 김자옥, 무슨 일이든 열심히 했어요"


"김자옥 씨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즐겁게 했어요. 한마디로 천생여자이기도 했죠."

가수 태진아는 16일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김자옥(1951~2014)에 대해 이같이 회상하며 안타까워했다.

태진아는 분야는 달랐지만 김자옥과 절친했다. 그녀의 연예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사람이다. 1996년 김자옥은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태진아가 제작해서 발표한 앨범 '공주는 외로워'는 앨범 판매량 60만 장을 넘기며 '공주 신드롬'을 일으켰다.

규수 같은 김자옥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가사는 주로 청순가련한 그녀의 이미지를 코믹한 영역까지 넓히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김자옥이 지금까지 가수로 활동한 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러 방송에서 우울증을 극복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김자옥의 남편인 팝 보컬 그룹 '금과 은' 보컬리스트 오승근(63)과도 절친하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끝을 흐렸다. "오승근 씨는 너무 슬퍼해 경황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김자옥이 가수로 데뷔하기 직전 연기 고민을 하던 그녀에게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끔 연결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MBC TV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날'의 코너 '세상의 모든 딸들'에서 여고생 복장으로 등장해 공주병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캐릭터가 발판이 돼 앨범 '공주는 외로워'가 탄생했다. 태진아는 "코미디 할 때도 그렇고, 가수할 때도 그렇고 처음 하는 분야인데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했죠"라고 말했다. "천상 여자인, 정말 착한 사람인데… 정말 안타깝네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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