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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먼저 백신 맞아야"…일본 '상급국민' 논란

입력 2021-05-26 20:51 수정 2021-05-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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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안의 상황을 좀 더 보면 국회의원이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걸 두고 "국회의원은 상급 국민이냐"는 반발이 있자, 일단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회의원이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은 자민당의 핵심 간부인 총무회장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사토 쓰토무/일본 자민당 총무회장 : 기득권 이익을 과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논의를 하는 국회에서 아무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위기관리상 잘못 아닌가…]

국회의원은 전 국민을 대표해 회의를 하기 때문에 먼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집권 여당 고위 간부의 발언은 찬반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일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당장 국회의원은 일반 국민과 달리 특권을 누리는 상급국민이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도쿄 시민 : 국회의원은 우선해도 괜찮지 않나요. 나랏일을 하니까요.]

[도쿄 시민 : 그건 좀 아니죠. 지금도 못 맞은 사람들이 많잖아요. 왜 국회의원이 먼저인지 모르겠습니다.]

[도쿄 시민 : 국회의원을 맨 마지막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선 기초 지자체장들이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먼저 백신을 맞거나, 기업인이 백신 접종 순서를 앞당겨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비판이 우려되자, 여야는 국회의원이 먼저 백신을 맞는 방안은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정치인들이 특권만 요구했다가 국민들에게 신뢰가 낮은 민낯만 드러냈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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