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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진에 불안한 주민들…해 저물자 속속 대피소로

입력 2017-11-16 20:59 수정 2017-11-17 00:26

'수능 연기' 수험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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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기' 수험생 인터뷰

[앵커]

주택이고 상업 건물이고 무너지고 금간 곳이 많아 포항 시민들은 집에 머물 수 없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해가 저물면서 불안한 마음에 대피소로 다시 돌아오는 이재민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엽 기자, 그곳이 포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피소인데, 뒤에 보니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계시군요.

[기자]

네, 대피소가 차려진 이곳 흥해실내 체육관에는 대략 900명이 넘는 이재민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오늘(16일) 아침 동이 트면서 집으로 돌아갔던 주민들이 해가 저물면서 다시 불안한 마음에 대피소로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9시 쯤 규모 3.6도의 꽤 강한 여진이 다시 한 번 감지되면서 주민들의 공포가 더 커졌고 이 때문에 더많은 주민들이 대피소로 몰리고 있다는 게 대피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인근에 대도 초등학교 대피소도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에 이미 300여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앵커]

저라도 이런 상황에서 밤에 집에 있기는 불안할 것 같습니다. 어제 인근 교회로 급히 대피한 한동대 학생들의 상황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어제 한동대 기숙사에서 인근 기쁨의 교회로 대피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외국인 교환학생들입니다.

다른 한국 학생들과 달리 딱히 갈 곳이 없습니다.

헝가리에서 온 한 학생은 가족들에게 안전하다고 알렸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동대 측은 학생들이 원하면 오늘까지 교회에서 더 머물게 하고 내일은 모두 기숙사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동대 기숙사가 어제 외벽이 떨어져 나간 곳 아닙니까? 다른 기숙사가 또 있습니까?

[기자]

그 외벽이 떨어져 나간 기숙사에서 대피한 학생들이고요. 대략 100여 명 정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근데 그 기숙사에 그 학생들을 복귀 시킨다고요?

[기자]

원래 한동대 측에서는 이틀에서 사흘 정도 정비를 한 다음에 학생들을 다시 기숙사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고요. 그게 내일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전 진단을 제대로 하고 보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좀 확인을 해봐야 되는 사안이군요. 돌아가도 불안할 것 같은데…대피소에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재민 들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이곳에 어제부터 머물고 있는 78살 이일우 씨는 70년 가까이 살던 집이 이번 지진으로 무너져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지진으로 담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집이 거센 파도가 치듯 출렁였다고 당시의 공포스러운 상황을 전했습니다.

70살 유창동 씨는 한쪽 다리에 의족을 한 상태여서 어제 미처 대피소로 오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이곳을 찾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어 의료진들에게 수시로 신경안정제 등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피소에 고3 수험생들도 있다고 하던데요. 오늘 원래 수능을 봐야 하는데 못 본 학생들이죠.

[기자]

네, 제 옆에 원래 오늘 시험을 볼 예정이었던 고3 학생이 나와 있습니다. 잠시 마이크를 넘겨보겠습니다.

[앵커]

Q. 대피소로는 어제 왔나?

Q. 불안했을 것 같다

Q. 방금 느낀 여진의 정도가 어땠나?

Q. 연기된 수능…마음이 어떻나?
[정보권/고등학교 3학년 : 제대로 공부 못하고 있어…수능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

Q. 집에는 언제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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