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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모 "코호트 선제안 묵살"…방역당국 전면 부인

입력 2015-06-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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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택성모병원 측이 메르스 사태 초기 병원을 부분폐쇄하는 코호트 격리를 방역당국에 요청했는데요, 이러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겼다 확진판정을 받은 건 지난달 20일입니다.

이후 평택서울병원에 들렀던 사람들이 잇따라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자 병원 측은 1번 환자가 입원했던 8층 병동을 부분 폐쇄, 즉 코호트 격리하겠다고 방역당국에 제안합니다.

하지만 거절당했다는 게 병원 측 주장입니다.

이기병 평택성모병원장은 한 의료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의 제안에 당국은 코호트 격리는 규정에 없으니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때 병원 측 주장에 따라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하고 치료에 나섰다면 이후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방역당국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병원이 코호트 격리를 제안한 것은 맞지만 당국은 의료진 자가격리를 역제안했고 결국 병원은 자체 판단에 따라 전면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그러자 양진 평택성모병원 이사장은 JTBC와의 단독 통화에서 당국의 조치로 병원을 운영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양진 이사장/평택성모병원 : 의료진이 다 격리명령을 받아서 병원을 더 이상 운영할 수가 없어서 휴원한 거예요. 우리가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도 쥐죽은 듯이 있었던 거예요.]

양 이사장은 당국이 언론 접촉을 막고 있다는 말도 함께 털어놨습니다.

[양진 이사장/평택성모병원 : 질병관리본부가 절대 언론하고 접촉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경제부총리가 오셔서 병원에 지원해줄 테니 개원 날짜는 서두르지 말라고 말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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