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의 쇼트트랙 금메달로 소치는 물론이고 온 러시아가 흥분과 감격에 들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치하했는데요, 소치 현지에서 임종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언론들은 안현수의 금메달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안현수가 러시아 선수임을 강조하며, 자국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고 흥분했습니다.
[러시아 1TV 보도 : 빅토르 안(안현수)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금메달을 땄습니다.]
[발레리아 샤벨로바/러시아 : 빅토르 안은 한국인이었지만, 지금은 러시아인이고 우리 대표팀의 영웅입니다. 화이팅!]
유력 일간지 라시스카야 가제타는 안현수의 귀화 사실과 러시아의 금-은, 동반 메달 소식을 함께 언급하며, "한국 음식에 은빛 양념을 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리아 노보스찌 통신은 전설적인 한국계 록가수 빅토르 최의 노래 '태양이라는 이름의 별'에 빗대, '빅토르라는 이름의 별'이 역사적인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흥분했습니다.
[올가 바쉬나/러시아 TV 기자 : (빅토르 안이)2018년 한국(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기쁠 겁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안현수에게 축전을 보냈고 장관들까지 축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곳 소치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은 안현수가 역경을 이겨낸 과정은 영화를 찍어도 될 정도라며 자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