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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앞 삼각대, 채팅방서 '랜선 절'…'코로나 추석' 풍경

입력 2020-10-01 20:13 수정 2020-10-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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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오랜 추석 전통도 바꿔 놨습니다. 고향에 가는 대신에 한 곳에 차례상을 차려 놓고 화상으로 절을 하며 차례를 지내는 가족도 있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차례상 앞에 삼각대가 놓였습니다.

실시간 촬영이 시작되고, 세 가족이 채팅방에 입장합니다.

[아버지, 차례 이제 모실게요! 올해는 좀 단순하게 간단하게 차렸고요.]

화면을 보며 각자 집에서 절을 합니다.

[형님은 차례상 보고 절 하세요.]

대화도 채팅으로 이어집니다.

[황정숙/서울 독산동 : 어른들한테 라이브톡이란 걸 새롭게 알려드리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는 좀 색다르잖아요. 약간 재미도 느끼신 것 같고.]

인천가족공원은 온라인 성묘를 도입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만 3206명이 신청했습니다.

덕분에 해외에서도 성묘가 가능해졌습니다.

가상현실로 봉안당에 직접 찾아 가는 느낌을 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이렇게 차례상 그림이 띄워져 있습니다.

옆에 있는 밥과 국을 끌어다 놓을 수 있고요.

꽃도 옮겨서 헌화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여기에 쓰면 됩니다.

[김모 씨/경기 안양시 (온라인 성묘 신청) : 저는 괜찮았어요. 비록 온라인이지만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색색의 송편과 유과가 상자에 담깁니다.

과일과 라면, 컵밥, 약과도 담고 가장 위에는 마스크를 올려 놓습니다.

비대면 명절에도 대면 확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을 위한 겁니다.

[변덕규/서울 방배노인종합복지관 지역문화팀 팀장 : 코로나 때문에 독거 어르신들은 집에만 계셔야 하고 방문을 드려서 서비스를 할 수밖에 없어서…]

[안녕하세요, 이거 드리러 왔어요. 어머니.]

맞이하는 노인도 마스크를 썼습니다.

[독거 어르신 :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 이렇게 주느라고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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