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 온 미-중 무역전쟁은 1년 반 만에 일단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무역분쟁 1차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전쟁의 포문이 열린 지 거의 1년 반만입니다.
미국은 관세를 낮춰 주고, 중국은 물건을 사주는 게 합의의 핵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과는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향한 중대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2년 동안 미국 제품 230조 원어치를 추가로 삽니다.
절반이 공산품과 농산물입니다.
대신 미국은 185조 원 규모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140조 원어치는 세율을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류허/중국 국무원 부총리 : 중국과 미국은 함께 가는 공동 운명체입니다. 지속적으로 평등한 협상과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협조해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적을 하나 더 과시하게 됐고 중국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보조금 문제 등 민감한 쟁점들은 줄줄이 뒤로 미뤄졌습니다.
중국이 사들일 물량의 공급과 소비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언제든 분쟁이 재발할 수 있는 대목들입니다.
2단계 협상 힘겨루기도 시작됐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미 협상을 시작했다며 기선 제압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