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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유출 당시 비서관 조인근씨 휴가원 제출

입력 2016-10-26 10:47 수정 2016-11-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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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유출 당시 비서관 조인근씨 휴가원 제출


최순실씨 컴퓨터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건 등 청와대 내부 문건 파일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유출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설문 유출 당시 연설기록비서관인 조인근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이후 현재 재직중인 한국증권금융에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언론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다.

26일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조 감사가 오늘 하루 휴가원을 제출했다"며 "휴가원을 쓰게 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증권금융에 따르면 감사는 특별한 일이 있으면 최대 연 5일 청원휴가를 쓸 수 있다.

조 감사 비서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취임한 조 감사는 지난주 금요일인 21일까지 감사실에 출근했으며, 지난 24일과 25일에는 외부 일정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이날은 회사에 정식 휴가원을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JTBC는 최씨에게 전달된 문건의 작성자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연설문 유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초안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연설문 유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 전 비서관이 연설문이 유출 된 데 대해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 10여년 이상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도맡아 온 조 전 비서관이 지난 7월 갑자기 청와대를 떠나게 된 게 다른 속사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천막 당사'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를 비롯해 연설문을 도맡아 작성한 인물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3년 5개월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 7월 자진 사퇴했으며, 9월 2일 증권금융 감사로 선임 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주 막을 내린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명단에서도 제외 돼 국회의원들의 직접적인 추궁을 피한 바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과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조인근 감사를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여야 간사 협의 과정에서 조 감사 대신 정지원 사장이 출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증권금융 정지원 사장을 상대로 "일반적으로 증인 신청을 하면 사장을 보호하기 위해 그 밑에 있는 부사장이나 사외이사가 나오는데 증권금융은 감사를 보호하기 위해 사장이 국정감사에 나온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한 언론은 조 전 비서관이 올 초 사석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작성해 올리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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