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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이 몰고 온 후폭풍…심경 복잡한 대한민국

입력 2014-02-17 01:45 수정 2014-02-1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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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의 영웅이 된 사이, 국내에선 그 후폭풍이 거셉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을 비롯해서 우리 체육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8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태극기를 들고 환호했던 안현수.

하지만 이제는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러시아 국가를 따라부르는 빅토르 안입니다.

[빅토르 안/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 8년 만에 받은 금메달이자, 제가 올림픽에서 받은 네 번째 금메달이고, 가장 뜻깊고 의미 있는 메달인 것 같습니다.]

이를 보는 국민들 심정은 복잡합니다.

[문오주/서울 홍은동 : 국민으로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조금 안고 보듬어주고 품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정다미/부산 명륜동 : 슬펐어요. 조금.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를 응원하면서도 안현수 선수를 더 응원했었거든요.]

뜻하지 않은 부상에 대표팀 내 파벌 갈등, 소속팀 해체 등으로 2011년 결국 러시아행을 택한 빅토르 안.

[안기원/빅토르 안 아버지 : 안현수 시대는 끝났다, 다치고 나서 재활하면서 힘들게 운동하는데 '쟤는 이제 안돼' 그런 얘기 들었을 때 많이 속상했고….]

해외 언론들도 귀화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야후 스포츠는 '빅토르 안이 한국에 복수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는 비난이 쏟아졌고 홈페이지는 마비된 상태입니다.

고질적인 파벌주의와 줄세우기 논란이 되풀이 되고 있는 우리 체육계. 제2의 안현수 사태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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