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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자디 질주' 올해의 골…축구팬 울고 웃은 순간들

입력 2021-12-15 21:08 수정 2021-12-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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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가 넣은 두 달 전 이 골을 축구 팬들은 올해 최고의 골로 뽑았습니다.

올 한해 우리 축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대표팀의 장면들, 온누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 이란 1:1 대한민국|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지난 10월) >

황인범이 이재성에게 패스하는 순간부터 달리기 시작해 골키퍼가 자리도 잡기 전에 간결하게 마무리한 손흥민의 골.

딱 두 번의 터치로 골을 만든 이 장면은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우리 대표팀이 터뜨린 12년 만의 골이었습니다.

축구 팬들은 폭발적인 달리기와 손흥민 특유의 센스, 발재간이 돋보인 이 모습을 올 한 해 대표팀에서 터진 최고의 골로 뽑았습니다.

< 대한민국 5:0 투르크메니스탄|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지난 6월) >

팬들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던진 장면 역시 손흥민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수비수 사이에서 띄워서 빼낸 공이 권창훈을 거쳐 황의조에게 연결됐고, 기막힌 뒤꿈치 슛은 골로 이어졌습니다.

< 대한민국 2:1 시리아|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지난 10월)>

상대 수비가 헐거운 틈에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던 황인범의 골 역시 올 한해를 빛낸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황인범/축구대표팀 (지난 10월) : 워밍업 때 제 슛이 안 좋아서 흥민이 형이 많이 뭐라고 했어요, 사실.]

올해, 늘 기쁘고 즐거운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상대 침대 축구에 항의도 해보고, 슛이 번번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화가 나 주먹으로 땅을 내려치기도 했습니다.

6월엔 한·일 월드컵의 주역,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틀 뒤 열린 스리랑카전에선 팬들도, 선수들도 유 감독을 추모하며 슬픔을 달랬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코로나 19 때문에 선수와 팬들이 함께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는데.

[손흥민/축구대표팀 (지난 9월) :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한다는 자체가 흥도 안 나고 그냥 많이 에너지가 부족한 것 같아요.]

지난 11월 2년 만에 빽빽하게 자리를 채운 팬들 응원 속에 경기했던 아랍에미리트전은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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