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전북이 6경기를 남겨두고, K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상하위 6개 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에 우승컵을 든 것은 이번 시즌 전북이 처음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울산의 파상 공세를 받았습니다.
수문장 송범근이 선방쇼를 펼치며 전반을 실점 없이 마쳤습니다.
첫 득점은 후반 교체 출전한 로페즈의 발에서 나왔습니다.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로페즈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전북이 리드를 가져갔습니다.
울산도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후반 13분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강하게 차넣어 골을 만들었고, 37분에는 김인성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양 팀의 희비는 경기 종료 직전 엇갈렸습니다.
전북은 손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골망을 흔들어 2-2 동점을 만들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습니다.
2위 경남이 제주에 패해 승점 55점에 그치면서, 74점을 기록한 전북은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게 됐습니다.
프로축구에서 상하위 6개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라운드가 시작되기도 전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북의 황금기를 이끈 최강희 감독의 역대 최다우승 기록도 6차례로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