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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세운 특수학교서 '성폭행 의혹'…교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07-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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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가 장애를 가진 여학생들을 수년 동안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강원도 태백의 특수학교 교장이 어제(19일)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의혹이 불거진 뒤 힘들어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태백 특수학교 교장 65살 홍모 씨가 어제 새벽 5시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강원도 춘천 자신의 아파트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자 가족들이 경비원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던중 화단에 쓰러져 있는 홍씨를 발견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경비 아저씨가 여기서 막 소리 지르고, 구급차 부르고 하는 게 들렸어요. 그래서 그때 알았어요.]

자택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홍 씨는 지난 2004년 자신의 손으로 태백 특수학교를 세웠습니다.

이후 재단 이사장과 교장을 맡아 학교를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수년 동안 여학생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파문은 일파만파 번졌고 급기야 홍 씨는 지난 16일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들뿐 아니라 홍 씨 본인도 이번 사건 때문에 공황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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