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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위험 없는 군사옵션? 매티스 미 국방 발언 배경은…

입력 2017-09-19 20:48 수정 2017-09-1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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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한국의 많은 언론들은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게 대체 무엇인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미국 언론에서도 나름의 추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제가 듣기로는 매티스 국방장관이 그 얘기를 직접 본인 입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기자들이 그렇게 물어보니 '그렇다, 있다'는 정도로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가요?

[기자]

매티스 장관은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미국의 군사옵션은 많다"며 "미국의 이익과 동맹국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기자들이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는 거냐"고 물었고, 이에 대한 답변으로 "그렇다. 있다. 하지만 상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겁니다.

[앵커]

매티스 장관은 구체적 군사옵션이 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겠군요.

[기자]

매티스 장관은 언급을 피했습니다. 보안 측면일 수 있습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 주변에선 사이버 공격을 통해 평양의 통신망이나 전력망을 파괴하거나, 북한 잠수함에 대한 모종의 작전을 벌이는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암살작전도 거론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이더 등에 탐지가 안 된다 해도 공격을 받은 북한이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앵커]

그건 다 미국 언론들이 추측해서 내놓은 것이고 아까 매티스 장관이 뭐가 있는데 얘기 못하겠다고 한 것이, 지난번 송영무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비슷한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미국측과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걸 얘기 못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는데 그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매티스 장관은 전술핵 재배치 논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동맹들이 원하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열린 대화를 한다"고 말했고요.

이어 "그렇다면 한반도 재배치 가능성은 있는 거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문제를 논의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전부"라고 말을 끊었습니다.

[앵커]

어찌 보면 원론적인 얘기인데, 해석되는 과정에서 워낙 여러가지로 해석되다 보니 발언한 것보다 더 해석이 커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어서 오늘 김현기 특파원을 잠깐 연결한겁니다. 매티스는 닷새전 "이미 핵억지력을 갖고 있고,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다시 말해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어디에 있던 언제든 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한국에 있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뜻으로 해석돼서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면 오늘 나온 얘기는 그사이 매티스나 트럼프 정부의 입장이 바뀐 부분이 있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지난주 매티스의 발언은 현재의 핵우산 확장억제, 즉 전략핵무기만으로 북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확인한 내용입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죠.

다만 오늘 매티스의 '서울' 관련 발언은 전술핵 재배치를 하나의 카드로 띄운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별도로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을 비롯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는데다,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을 주저하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도 이 카드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매티스는 최근 북핵 관련 민감한 질문들엔 한결같이 '더 이상 얘기가 어렵다' 며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이따가 유엔총회에서는 트럼프가 연설을 한다고 하니 그 내용은 나중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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