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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발생 후 230차례 여진…에콰도르 '애끓는 기도'

입력 2016-04-19 21:53 수정 2016-04-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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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르는 지진이 화산활동을 자극해서 더 큰 규모의 지진을 일으킬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의 중심엔 지구의 거대한 땅 덩어리, 즉 판들이 맞닿은 경계인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가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불의 고리에 연결된 멕시코의, '포포카테 페틀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가 3000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화산이 분화한 건 지난 2000년 이후 잠잠하다 이달에만 두 번째입니다. 불의 고리에서 일어나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아래에 위치한 에콰도르는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 사망자 수가 4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폐허가 된 도시 한복판. 산더미처럼 쌓인 건물 잔해 속에서 기적처럼 구조된 생존자도 있지만, 시신이 잇따라 수습됩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할수록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4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2600여 명에 달합니다.

최소 230여 명이 실종상태인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최대 피해 지역인 페데르날레스에서만 400명 이상이 더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넬슨 로페즈/에콰도르 페데르날레스 주민 : 그야말로 페데르날레스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지진에 무너진 겁니다.]

여진도 230차례 이상으로 약해진 지반을 더 위협하고 있는 상황.

임시 대피소에도 들어가지 못한 주민들은 무너진 집이나 길거리에서 구호물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마릴린 세데노/에콰도르 포르토비에호 주민 : 자주 여진을 느껴요. 그럴 때마다 밖으로 나와서 기도를 하죠. '신이시여 우리에게 평온함과 힘을 주소서' 라고요.]

한편 멕시코와 스페인 등이 구조대를 파견한 가운데, 유럽연합이 100만 유로의 구호자금을 전달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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