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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가로막은 길…서울 소방통행 곤란지역 466곳

입력 2015-01-13 20:57 수정 2015-01-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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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피해가 컸던 이유는 도로가 꽉 막혀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진입로가 막혀 골든타임을 놓친 건데요. 이렇게 좁은 골목과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가 들어갈 수조차 없는 지역이 서울에만 무려 460군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은 윤샘이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석원 서장/의정부소방서 (지난 11일) : 아시다시피 화재지역은 상업지역으로 도로가 좁고 소방차 진입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피해가 커진 건 불길을 초기에 잡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서울 시내 곳곳의 소방 진입로를 직접 점검해 봤습니다.

좁은 골목과 급커브. 길 양쪽으로 빼곡히 주차된 차들이 소방출동 차량의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옥마을입니다.

마주 보고 서 있는 주택 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있고 그 사이에 승용차 2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좁은 공간만 남았습니다.

화재가 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돼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된 지역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길의 폭이 좁은 데다 한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쭉 늘어서 있어 소방차 한대도 지나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구급차용 승합차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김남영 소방관/서울 영등포소방서 : (소방차는) 일반 차량보다 길이가 길기 때문에 회전 반경이 큽니다. 불법 주정차 돼 있는 차가 많거든요. 회전하지 못해서 그쪽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폭 4m가 채 안 되거나 상습 불법 주차 등을 이유로 소방차량 접근이 어려운 '소방 통행 곤란지역'은 서울에만 466곳에 이릅니다.

종로에만 38곳, 광진구와 동작구에 각각 37곳이 있습니다.

소방 출동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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