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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들, 잊지 않겠다"…자필 서명 편지 남긴 교황

입력 2014-08-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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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은 이번 방한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6번이나 만날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남겨진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홍상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17일) 오전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에게 남긴 위로의 편지입니다.

교황은 편지를 통해 '직접 찾아뵙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크나 큰 고통 속에 계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이 자필로 서명한 편지엔 실종자 10명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들이 하루빨리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하는 메시지도 담겨 있습니다.

[이영식/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미디어팀 : (세월호 유족 이호진씨 세례를) 같이 간 신부님께, 현재도 실종된 가족이 있으니 고생하는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신 거죠.]

편지는 교황 방한위원회조차 뒤늦게 파악했을 정도로 교황의 개인적인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으로부터 편지를 건네 받은 천주교 수원교구 김건태 신부는 내일 낮, 이성효 주교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편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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