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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규 확진 2주 새 2배로 증가…백신 접종률은 뚝

입력 2021-07-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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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규 감염자가 2주 사이 배로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백신 접종 속도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간호사 노조가 공공장소에서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후반의 터렐 브라운 씨는 지난 4월 중순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건강을 과신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후 석 달 동안 심장이 세 번 멎는 등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회복됐습니다.

[터렐 브라운/미국 미주리주 : 모두가 백신을 맞고 스스로를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만 3000여 명으로 2주 사이 94% 증가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두 달 만에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 4만 8000여 명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주리, 네바다주 등 백신 접종률 50% 미만 지역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너선 라이너/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 : 이들 5개 주에서 미국 감염자의 3분의 1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횟수는 석 달 만에 최고치의 7분의 1가량인 하루 50여만 회까지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미국인 가운데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비율은 48%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얀센 백신 접종자 가운데 희귀 신경성 질환인 갈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보건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희귀 질환이 백신 때문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백신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 간호사 노조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지침을 다시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마스크 착용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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