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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맞았는데…미국 간호사 6일 뒤 확진, 왜?

입력 2020-12-30 21:22 수정 2020-12-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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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또 화이자 백신을 맞은 40대 간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백신을 맞았는데도 양성이 나온 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40대 응급실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나서 며칠 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미국 ABC방송 (현지시간 29일) :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 6일 뒤인 크리스마스이브에 아프기 시작했고, 오한과 근육통, 피로도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백신 효과와도 연관이 있는 겁니까?

[기자]

아직, 그렇게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크리스천 레이머스/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의사 (ABC방송) : 1차 접종 후 면역 효과는 50% 정도입니다. 두 번 맞아야 95%까지 올라갑니다. 접종 후에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10일에서 14일이 걸립니다.]

보신 것처럼 화이자 백신은 95% 수준의 면역 효과가 나려면 21일 간격으로 두 차례 맞게 돼 있습니다.

또 2차 접종 후 최소 7일은 지나야 합니다.

이 간호사는 1차 접종만 한 상태였습니다.

접종 직후 면역이 생기기 전에 걸렸을 수도 있고 감염된 상태에서 잠복기에 백신을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영국에서는 다급하니까 여러 사람이 두 차례 말고 한 번씩만 맞는 게 낫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안심해서는 안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또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나온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영국에 다녀온 적이 없다면서요?

[기자]

감염자는 중서부 콜로라도주에 사는 20대 남성입니다.

격리 상태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영국 등지를 여행한 이력은 없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 의료자원이 한계에 다다른 미국으로서는 더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파우치 박사는 내년 1월에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A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주의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현 상황을 방심하지 말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가야나 추클란세프/캘리포니아주 중환자실 간호사 (현지시간 21일) : 현재 환자용 인공호흡기도 없고 진정제 역시 다 떨어졌습니다. 환자들은 파리처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130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등 캘리포니아주 남부 11개 카운티의 자택 대기령은 무기한 연장됐습니다.

중환자실 수용 능력은 0%까지 떨어졌고 코로나19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크 갈리/캘리포니아주 보건복지장관 :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15% 또는 그 이상이 될 때까지 자택 대기령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런데도 공항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티켓 발권장에도 수화물 찾는 곳에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성탄절 연휴 나흘 동안 미국 내 항공 이용객은 약 700만 명.

마지막 날에는 지난 3월 15일 이후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뉴욕에서는 지난 18일 밤새 음주파티가 열려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근 지역 미성년 학생들까지 50여 명이 술파티를 벌였고 이 중 최소 10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돈 레흐만/뉴욕주 워런카운티 대변인 : 파티에 참석한 학생들이 확진자와의 접촉을 추적하는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어 걱정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제 2000만 명을 앞두고 있고 누적 사망자는 34만 명에 달합니다.

(화면출처 : 틱톡 '가야나 추클란세프'·ABC)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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