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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옆 '술판'…10년 넘게 화물차 기사에 '비밀영업'

입력 2019-01-04 08:17 수정 2019-01-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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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음주운전 관련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술을 판 식당 얘기입니다. 고속도로 바로 옆에서 10년 넘게 비밀 영업을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안에 손님이 가득합니다.

테이블에는 벌써 소주 서너병이 쌓여있는데 연신 술잔을 기울입니다.

얼큰하게 취한 일행이 골목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길 끝에는 문경휴게소가 있습니다.

이 식당 이용객은 대부분 화물차 운전자들입니다.

인근에 사는 직원들이 밖에 차를 세우고 휴게소 안에 들어와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임시출입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훤히 열려있으니 누구나 왔다갔다 할 수 있는데요.

이곳을 통과해 조금만 내려가다 보면 아래쪽에 술을 파는 식당이 보입니다.

2006년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하며 화물차 운전자에게 술을 팔아온 식당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을 할 것을 알면서도 술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식당 관계자 : 그거는 운전자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문제지. 우리나라 식당 다 뒤지면 다 걸리는 거지 뭐.]

전국 휴게소 주변에는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2016년 추풍령휴게소에서도 화물차운전자를 승합차에 태워와 술을 판 업주가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적발된 업소에는 음주운전방조죄가 적용되는데 형량도 낮고 영업정지 같은 행정처분도 할 수 없습니다.

(화면제공 : 경북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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