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방부 '주한미군 지카 바이러스 실험' 보도, "사실 아냐" 반박

입력 2016-05-12 19:10

"모든 검사용 샘플 배송 중단…반입시 우리 측에 통보"

국방부, "미국 연구책임자 홈페이지 글 잘못 번역한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모든 검사용 샘플 배송 중단…반입시 우리 측에 통보"

국방부, "미국 연구책임자 홈페이지 글 잘못 번역한 듯"

국방부는 12일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실험실에서 지카(Zika)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 측은 대한민국에 어떠한 (바이러스)샘플도 반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방부가 검사용 샘플의 사균화 처리 과정에서의 과학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검사용 샘플에 대한 배송은 지금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은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장비에 지카 바이러스 탐지 능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며 "샘플을 반입해 실험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생물학 작용제 대비 능력을 향상시킨 최근 4개월의 성과를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 관계자 역시 "미국 정부가 서울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탐지 능력을 개량해 생물학 작용제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미 육군의 노력을 설명하는 글을 잘못 번역한 것이며, 미군은 어떠한 지카 바이러스 샘플도 반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방송사는 미 육군 산하 에지우드 생화학센터 홈페이지에 최근 게재된 글에서 실험 연구 책임자인 브레디 레드몬드 박사가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에서 레드몬드 박사는 "우리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능력은 이제 막 시작 단계(The capabilities we are currently providing are just a starting point)"라며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용산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능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The participants in the project are already looking to add a Zika virus detection capability in Yongsan"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미국 측에서 지카 바이러스 샘플을 들여올 가능성과 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의권고안에 따라서 우리 측한테 통보를 하도록 돼 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2월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주한미군으로 반입되는 생물학 검사용 샘플의 한국 내 반입 절차와 관련한 합의권고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합의권고안에는 ▲주한미군이 검사용 샘플 반입 시 우리 정부에 발송·수송기관, 샘플 종류·용도·양, 운송방법 등을 통보 ▲한 쪽의 요청이 있을 시 빠른 시일 내에 공동 평가 실시 ▲관세청이 물품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주한미군 관세조사국과 협조해 합동 검사를 실시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뉴시스)

관련기사

[단독] 주한미군, 서울 복판 기지서 '지카 실험' 추진 [단독] '탄저균 사태' 겪고도…하루 수십 개 '생화학 실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