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이 열흘 만에 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최대 79mm까지 물폭탄이 쏟아져 승용차도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갈 정도였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난리를 겪으면서 이제 장맛비가 공포스럽단 말까지 나오는데요.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하천에 콘크리트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어떡해? 어떡해? 차 떠내려간다.]
승용차 한 대가 물살에 휩쓸려 하천으로 고꾸라집니다.
거센 물길은 주택가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사람들이 떠내려가는 차량들을 잡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피해 주민 : 차가 완전히 침수돼서 (물에) 떠서 가지도 못하고 오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오늘(10일) 하루 부산에선 시간당 79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누적 강수량은 최대 250mm, 하루 강수량으로는 최근 20년 사이 6번째 많았습니다.
신고된 피해만 200건에 이릅니다.
해운대 벡스코 앞 도로는 이렇게 물바다가 됐습니다.
장대 같은 비가 내리는 데다 하수까지 거꾸로 치솟으면서 물은 제 무릎 높이까지 찼습니다.
연제구에선 119대원이 초등학생들을 업어서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허정필/부산 동래소방서 구조대원 : 고립된 아이가 있어서 반대편 부모님에게 데려다주고. 15명 정도.]
열흘 만에 또 큰 물난리를 겪자 장맛비가 공포스럽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은솔/주민 : 산이 붕괴되고 걱정되는데 (장맛)비 올 때마다 항상 이런 일이 나는 것 같은데…]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 무안군에선 양계장이, 신안군에선 농경지 1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제주에서도 감귤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주택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장이슬·전남 무안소방서·제주도 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