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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이냐 독이냐…시진핑 '방북카드'에 촉각 곤두선 미국

입력 2019-06-18 20:40 수정 2019-06-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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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이 두 사람의 만남을 경계하기도 하고 기대하기도 합니다. 즉, 두 사람이 밀착이 되면서 미국에 손해냐 이익이냐를 따지고 있는 것이지요.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나와있습니다. 시 주석 방북에 꽤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기자]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공식 논평 대신에 JTBC 등 언론사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의 달성이 목표"라면서 "중국 등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그 같은 공통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할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경고성 메시지입니다.

[앵커]

지금 미·중은 무역전쟁 중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반응은 중국이 북한을 지렛대로 삼아서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시선을 의식한 그런 측면이 있을까요?

[기자]

미·중 정상 간 무역 담판이 예상되는 G20 정상회의가 일주일가량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정상회담 일정을 아직 확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곳 시각으로 월요일 아침 7시에 맞춰서 방북 카드를 꺼냈다는 것은 다분히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제 한나절 뒤면 재선을 향한 대규모 출정식에 나선다고 들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고 또 북핵 미사일 이 문제도 뭔가 성과가 있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이런 전략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시간쯤 뒤에 미국 격전지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대규모 대선 출정식을 엽니다.

지금까지 최대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무역협상과 경제 분야입니다.

그런데 북·중 밀착으로 자칫 비핵화와 미·중 무역 합의가 동시에 멀어지는 상황을 맞아서는 안 된다는 경계심이 미국 정부의 반응에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반대로 북·미 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꽤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북·중 밀착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가 있는 반면에 북·미 협상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여러 전문가들을 인용해서 시 주석의 북·미 대화 재개 노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름다운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북·중 정상이 만났다는 점도 그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밤사이에 트위터로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시 주석 방북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전망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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