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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판계도 블랙리스트…"진중권·박시백 등 빼라"

입력 2017-09-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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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 리스트 명단이 지난해 말 공개가 됐었죠. 그런데 블랙리스트는 출판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체부 담당자의 이메일을 확인한 결과, 별 이유 없이 몇몇 책을 도서전 목록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한 게 드러났습니다. 저자는 진중권 씨 등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7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보낸 메일입니다.

해당 메일에는, 별다른 설명없이 "도서전 목록 중 해당 번호는 제외바란다"고 써있습니다.

해외에 홍보할 국내 책 60권 중, 제외한 도서 목록번호 5개만 적혀있습니다.

해당도서의 저자는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진중권, 박시백, 고도원 씨와 정홍규 신부입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선정 도서에 포함되면 책 판매나 홍보에 큰 도움이 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도서 선정을 정치적 성향에 따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출판계의 블랙리스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블랙리스트가 굉장히 광범위한 것으로 밝혀진 겁니다.]

[진중권/작가 : 미학오디세이는 정치랑 전혀 관계가 없는 책인데 그 책이 왜 블랙리스트에 걸려있는지에 이해가 안 됩니다. 대단히 불쾌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영상취재 : 방극철·신승규·이주원,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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