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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외조카, 사무실 책상에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10-20 16:12 수정 2015-10-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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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기범 조희팔(58)의 외조카로 알려진 유모(46)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8분께 대구시 동구 효목동 유씨의 사무실 책상 의자에 앉아 숨져 있는 것을 유씨의 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의 시신이 발견될 당시 흉기에 찔린 흔적이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 유씨의 시신은 동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검안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유씨의 시신에 별다른 이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장 휴지통에 항우울제가 혼합된 수면제 약봉투가 발견돼 음독에 의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봉투와 함께 발견된 처방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6일 사무실 인근 의원에서 42알의 수면제를 처방받았고, 이 중 29개의 알약이 발견됐다.

숨진 유씨는 최근 조희팔 2인자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되고,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고 자주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숨진 유씨는 최근 경제활동을 못해 신용불량자상태였으며, 우울증 증세를 보여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시가 처방을 받은 수면제가 술과 혼합된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고, 지난 16일 처방 이후로 정상적인 복용방법으로는 29알을 복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음독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현장 사무실 컴퓨터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유씨는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 현지 공안에 검거될 때 함께 있었으며, 2008년 12월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할 당시 어선을 빌리는 등 조희팔의 밀항을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희팔이 2011년 12월18일 스크린골프를 치러 갔다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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