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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점령군' 발언에 "맞는 말, 그러나 경솔"

입력 2021-07-06 15:10 수정 2021-07-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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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선진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선진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점령군' 발언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경솔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6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방 직후 우리나라에 최초 상륙한 미군은 점령군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과 전쟁에서 승리했고 당시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에 상륙한 맥아더 사령관이나 우리나라에 상륙한 하지 중장은 일종의 점령군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후 미군은 주둔군이었다가 한미상호방위 조약이 체결되면서 동맹군으로 그 성격이 바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홍 의원은 "북이나 주사파 운동권들은 아직도 미군을 점령군으로 부르고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대 집단적 방위시대에 동맹군을 철수하라는 것은 이적 행위"라며 "이재명 지사가 해방 직후 상황만 두고 그 발언을 했는지 주사파 운동권 시각에서 그 발언을 했는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 점령군 운운은 반미 운동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발언임은 분명하다"며 "대통령 후보로서는 여야를 떠나서 경솔한 발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이육사 시인의 딸인 이옥비 여사와 대화를 나누며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는 달라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라면서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념에 취해 국민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 지사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술수"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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