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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부부, 개 대변 먹게한 학대 영상 공개

입력 2021-06-08 17:32 수정 2021-06-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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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사진=연합뉴스]조카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사진=연합뉴스]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의 끔찍한 학대 동영상이 오늘(8일) 공개됐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 열린 이 사건 3차 공판에서 수사검사인 박상용 검사는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가 조카 C(10) 양을 학대하면서 직접 찍은 동영상 13건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1월 16일부터 사망당일인 2월 8일까지의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대표적인 동영상들을 재생하면서 이들의 혐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깨와 허벅지 부분에 새파랗게 멍이 든 C양이 알몸상태로 욕실 바닥에서 빨래하는 영상 등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한 동영상에서 A씨는 C양을 대형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게 한 뒤 그 안에 있던 개의 대변을 먹도록 강요합니다.
A씨는 C양에게 "입에 쏙"이라고 말하며 개의 대변을 먹으라고 지시하고, C양이 대변을 입에 넣자 "장난해? 삼켜"라고 말했습니다.

사망 당일 찍힌 동영상에서 C양은 양손을 드는 벌을 서면서 왼팔을 아예 들지 못합니다.
C양이 거실에서 몇 걸음 떼지 못하고 반려견 집 울타리 쪽으로 넘어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A씨 부부는 이후 C양을 욕실로 끌고가 발을 빨랫줄로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학대 행위로 C양을 숨지게 했습니다.

A씨는 촬영 이유에 대해 "친모에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실제로는 사진만 일부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정서적, 신체적 학대 행위가 담긴 동영상이 방영되자 방청석에서는 처음엔 나지막한 탄식과 흐느낌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개의 대변을 억지로 먹이는 장면과 사망 직전 갖은 학대로 걷지도 못하는 피해자 모습을 보면서 "아이고 어떻게 해", "어떻게 하면 좋아"하면서 큰 소리로 우는 방청객들이 많았습니다.

일부 방청객들은 공판이 끝난 뒤 피고인들을 향해 "사형시켜라"라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내달 8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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