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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일사불란' 작년 이후 달라진 경주…훈련 효과

입력 2017-11-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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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작년에 큰 지진을 겪은 경주 시민들은 이번 지진에도 많이 불안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지진 대처를 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학교에선 학생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했고 시 당국은 경주보다 피해가 집중된 포항시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유치원생들이 줄지어 출입문을 향해 뛰어갑니다.

70여 명이 건물을 빠져나가는데 10초 남짓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비상벨이 울린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순식간에 운동장으로 모여듭니다.

중앙현관에서는 교사들이 침착하게 학생들을 건물 밖으로 인도합니다.

지난해 규모 5.8 지진과 달리 우왕좌왕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두 달에 한 번꼴로 해온 지진 대피 훈련이 도움이 됐던 겁니다.

[김민기/계림초교 5학년 : 비상벨 울리면 책상에 들어갔다가 운동장으로 나와서 또 지진 일어날 수 있으니까 건물 안에는 안 들어가고요.]

[이영민/계림초교 교사 : 항상 훈련을 해온 게 있기 때문에 그게 몸에 익었던 것 같습니다.]

보름 전에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지진 대비 훈련까지 한 경주시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준비된 재해 구호 물품도 지난해 천 명분에서 올해 만 명분으로 10배 늘어난 상태입니다.

또 포항시에 지난해 지진을 수습했던 공무원을 급파하고 모포 1,000장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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