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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질소가스 사망 사고…진짜 문제는 '밀폐된 공간'

입력 2015-01-13 21:04 수정 2015-01-1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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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2일)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2명이 질소 가스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질소라고 하면 과자봉지에나 잔뜩 들어가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그렇게 위험하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위험합니다. 단, 안전수칙을 지키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4월 경북 영주 질소공장 폭발사고.

지난해 말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질소 누출 사고.

어제 파주 LG디스플레이공장 질소 노출 사고까지.

사망사고의 원인이 된 질소는 산업현장에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첨단제품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질소는 공기의 78%를 차지하는 물질로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합니다.

문제는 밀폐된 공간입니다.

[성봉준 교수/서강대 화학과 : 질소 양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산소 양(농도)이 줄어 일종의 산소결핍증으로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것입니다.]

색과 냄새가 없어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걸 알아차릴 수 없는데 16% 이하로 내려가면 의식을 잃고, 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 질소충전재가 가득 들어있는 과자를 백 봉지쯤 한꺼번에 뜯으면 위험할까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성봉준 교수/서강대 화학과 : 과자 봉지에서 나오는 질소의 양이 전체 방의 부피보다 훨씬 더 작기 때문에(유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곳에서 질소 관련 작업을 한다면 반드시 산소 농도 측정기와 양방향 통신기기 등을 갖추고 들어가야 합니다.

신고리 원전이나 파주 공장의 사고는 이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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