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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 조끼' 폭력 시위 격화…비상사태 선포 검토

입력 2018-12-03 20:58 수정 2018-12-09 03:16

"유류세 인상 반대"…프랑스서 3주째 '폭력 시위'
운전자와 안전의 상징 '노란 조끼' 입은 시위대
개선문·마리안상까지 훼손…68혁명과 비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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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상 반대"…프랑스서 3주째 '폭력 시위'
운전자와 안전의 상징 '노란 조끼' 입은 시위대
개선문·마리안상까지 훼손…68혁명과 비교도

[앵커]

도로 위 자동차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노란색 대열을 향해서 물대포도 쏟아지고 있죠.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며 3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 모습입니다. 프랑스에서는 2008년에 바로 그때부터 사고 예방용 형광색 조끼를 차 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했는데, 이후에 노란 조끼는 운전자들과 안전의 상징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화물트럭 운전자들 중심이었던 시위대에 일부 복면을 쓴 세력이 가세하면서 폭력시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개선문과 그 안에 있는 마리안상이 훼손됐고 마크롱 대통령 퇴진 구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의 규모와 파장을 두고 사회변혁운동으로 이어졌던 68혁명과 비교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 등에 타버린 차량 잔해가 널려 있고 유리창이 깨진 건물도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 주말 대규모 폭력 시위로 번졌습니다.

파리의 상징인 개선문에는 '혁명의 물결로 불 태우자'거나 '국민의 승리' 등 마크롱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낙서가 적혔습니다.

프랑스 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마리안 상은 얼굴 한쪽이 떨어져나갔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쇠막대기와 망치 등을 들고 100여 대의 차량과 주택에 불을 질렀고 상점도 약탈했습니다.

1968년 학생과 노동자들이 권위주의 체제에 항거한 68혁명 이후 50년 만의 최악의 폭력 사태로 꼽혔습니다.

경찰과 시민 100명 이상이 다치고 4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긴급 회의를 열고 총리에게 야당 지도자들과 시위 대표단을 만나 해법을 모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카트린/파리 시민 : 배고픈 사람들이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슬픈 일입니다.]

유류세 인상의 피해가 서민층에게 집중된다는 호소입니다.

마크롱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부문 민영화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으로도 해석됩니다.

프랑스 정부는 일부 극우·극좌 세력이 폭력을 유발한다고 보지만 일반 시민도 마크롱의 불통이 문제라는 반응이 많아 사태가 진정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노란 조끼 시위는 인근 벨기에로도 번져 수도 브뤼셀의 총리 집무실에 돌을 던지고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른 6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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