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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추미애 대표, 지난 1년간 상임위 출석률 0%"

입력 2018-07-03 18:15 수정 2018-07-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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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첫날이었던 어제(2일),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 때 귀가하셔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함께 하셨습니까 아니면 헬스클럽이나 어학원에서 자기 계발을 하셨나요. 대부분의 직장에서 제도 시행 이전부터 시범실시를 해왔던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혼란은 크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편법근로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하는데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주52시간 근무 관련 내용과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그랬듯이 저희도 어제, 그리고 오늘 주 52시간 근무제 했습니다. 저희 정치부 같은 경우는 보통 아침 8시 출근인데요. 복부장께서는 "내가 반장들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고 싶지는 않다" "9시쯤 출근하라!" 신신당부를 하지 뭡니까. 수년 동안 제 몸은 오전 8시 이전 출근에 맞춰져 있었는데 이것을 1시간쯤 늦추려니까 "그럼 이제 새벽에 월드컵 후반전도 보고 잘 수 있겠구나!" 기쁘면서도 "그래도 되나" 싶지 뭡니까.

어쨌든 오늘은, 아침 9시 조금 넘어서 회사에 왔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복부장, 텅빈 사무실에 홀로 우두커니 앉아 있지 뭡니까. 당황을 했죠. "아, 부장…일찍 나오셨네요. 천천히 나오시지 왜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그랬더니 복부장 왈 "어! 양 반장, 난 아침형 인간이라서 새벽만 되면 눈이 자동으로 떠지지 뭐야" 하는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이 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는 전국의 모든 부장님들, 우리 복부장처럼 그러시면 안 됩니다. 야근만 안 시킨다고, 퇴근시간만 지킨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중국집 가서 "마음껏 시켜 먹어" 해 놓고 "난 짜장"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 아셨죠? 

그리고 또 중요한 거 하나! 회의 짧게 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네 회의, 너무 쓸데없이 길었습니다. 그 불필요한 회의 시간만 확 줄여도 정말 높은 생산성을 얻을 수 있다, 가령 이렇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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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 : 스튜디오 룰루랄라 '상사세끼 시즌2' 2화

너네 너무 문제를 좁게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니?
좀~ 더 넓게 바라보라고
사람이 나무만 보는 게 아니라
숲도 보고 그래야지!

넌 그냥 뭘 보지 마…

요즘엔 똑똑하기만 하면 안 돼~
부지런하기도 해야지

넌 그냥 부지런하지 마…!

이 사회가 뭘 원하는지
이! 회사가 뭘 원하는지!
큰! 그림을
부지런하게! 그립시다!!

네!!! 자! 부지런하게 예… 과장님 말씀처럼!

+++

꼭 복부장 뵙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 정치부회의 > , 정치부회의도 엄연히 회의 아닙니까? 지금 오후 5시 10분부터 6시 20분까지 무려 70분동안 방송이 되는데, 이것도 좀 줄여야 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정부도 어제 제도 시행 첫날을 맞이해서, 분주하게 현장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 어제 서울 중구에 있는 한 대기업 본사를 찾았는데요. 그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시퇴근을 하고 있는 회사 직원들과 악수를 하면서, 제도 시행을 자축했습니다.

저 때가 한 오후 6시쯤이었겠죠. 김 장관이야 그렇다 쳐도 장관을 수행하고 있을 이름 모를 수행비서는 꼼짝없이 야근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저 사진을 보면서 했습니다. 탄력근로제, 최저임금제 시행을 놓고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에서 김영주 장관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다!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지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어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첫 공판 있었죠. 안 전 지사 측은 피해자 김지은 씨와 "서로 합의된, 애정의 관계였다", 계속 주장했는데, 검찰은 이성적 호감을 운운할 관계가 아니었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그 근거로 제시한 게 안 전 지사와 김지은 전 비서가 주고 받은 메신저 내용이었습니다. 대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 가방!", "내 가방 좀 갖다줘" 아닙니다. 그냥 '내 가방'입니다. 그리고 "담배!", "담배 좀 갖다줘" 아닙니다. "어딨나?", "오냐!" 이런 명령조의 말들이었다는 것이죠. 정말 안 전 지사가 김지은 씨를 애정을 느끼는 이성으로 생각했다면, 과연 말본색을 보였겠느냐 하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었습니다.

또 검찰은요, 김씨가 수행비서 업무를 인계 받으면서 "모두가 노라고 할 때 수행비서는 예스라고 말해야 한다", "도지사의 기분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 이럼 지침, 당부를 들은 점도 공소사실에 적시했습니다. 평소 '민주적 리더십'의 전도사였다는 안 전 지사가요, 그랬던 점을 감안할 때, 참 씁쓸함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실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년 국회 상임위원회에, 추 대표는 국회 외통인데요. 추 대표는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단체 법률소비자연맹이 발표한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전수조사 결과 봤더니 역대 여야 당대표들 출석률 물론 다 저조하지만, 그중에서도 추 대표처럼 0%인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지적한 겁니다.

물론 당 대표들, 워낙 일정도 많고, 특히 추 대표 지난 1년동안 대선치렀죠, 지방선거도 치렀죠. 그런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정의당 이정미 대표. 뭐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이 대표의 경우는 상임위 출석률이 66%였다는 겁니다.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자녀 결혼식, 뭐 추 대표 측에서는 "주변 측근, 친지들한테만 알렸다"고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당 당 대표가, 그것도 임기를 두 달밖에 남기지 않은 당 대표가, 너무 떠들썩하게 집안 일을 치른 것이 아니냐! 해서 구설에 오르고 있는데, 이런 통계까지 나와서 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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