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사·재판서 드러난 '청문회 거짓말'…핵심 쟁점 보니

입력 2017-01-08 21: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네, 그동안 구치소 청문회를 포함해 여섯 차례의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증인들의 진술이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뒤집히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청문회에서 나왔던 쟁점들을 일단 정리해볼까요?

[기자]

크게 세가지로 볼수있는데, 첫째는 미르재단 등에 대한 대기업 강제 모금 관련 의혹, 두번째가 삼성 합병 특혜 의혹, 마지막으로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입니다.

[앵커]

네, 첫 청문회에선 그룹 총수들이 나와서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기금을 냈다고 진술했죠.

[기자]

네 그렇지만, 재벌 총수들은 모두 대가성은 없었고, 얼마를 특정해서 내라는 요청은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기업 총수들과 독대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준비한 '대통령 말씀자료'를 보면, 대가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또 각 기업에게 받아야 하는 출연액수 현대차 30억+30억 등 구체적인 액수가 기록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건 대통령이 지난 1일 간담회에서 얘기한 내용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대통령은 당시 재단 기금 출연은 "국가브랜드도 높아지고 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동참한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수사 결과 뿐만 아니라 안종범 전 수석의 청문회 진술과도 어긋납니다.

안종범 수석은 (12월 26일 구치소 청문회) 재단 설립은 "대통령 지시에 의해서만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 핵심은 대통령, 삼성, 최순실로 이어지는 삼성 관련한 뇌물죄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도 얘기해 보죠.

[기자]

우선은 정유라의 또 승마활동을 돕고 그리고 대가로 정부로부터 삼성물산이나 제일모직 합병에 대해서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이렇게 합병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곳,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그런 정부기관은 딱 두 곳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두 곳인데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관보고 자리에서 합병 찬성을 종용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고요.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합병 찬성 과정에서 일절 지시는 없었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두 사람이 청문회에서 했던 주장도 특검 조사에서 뒤집혔습니까?

[기자]

두사람은 특검에서 청문회 진술을 스스로 뒤집었습니다.

문 전 장관은 "장관 시절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고 인정했고 홍완선 전 본부장 역시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간부로부터 합병 찬성에 관한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게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 학점 특혜 의혹 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15일에 열린 4차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은 최순실 씨를 두 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특검 수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최 총장의 진술과 특검 수사 결과 이어서 한번 들어보시죠.

[최경희/이화여대 총장 : (대학 총장이 학교에 온 학부모 만나자고 하면 다 만나요?) 대학에 와서 손님이라고 해서 (최순실씨와 만났습니다.)]

[이규철/특검팀 대변인(지난 6일) : (최 총장과 최순실이 수십차례 통화했다는 건 확인하셨습니까?) 일부 그런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나왔던 김경숙 학장도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정유라에게 학점을 주기위해 컨설팅을 해줬다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특검, '블랙리스트' 김종덕·김상률 오늘 피의자 소환 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정관주·신동철 소환 윤전추 "대통령 의상비 최근 지불"…뇌물죄 무마 의혹 대부분 "기억 안 난다"면서…"대통령 의상비, 최근 지불" 국조특위, 9일 결산 청문회…조윤선 등 위증 혐의 고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