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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트럼프 생일 축하에 "개인적 감정으로 '대화' 안 해"

입력 2020-01-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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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정의용 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친서로 직접 받았다"며 우리 정부에게 자중하라는 취지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의 친분이 좋긴 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으로 대화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담화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됐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남조선 당국이 생일 축하 인사를 전달한다고 그러는데,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돌아온 정의용 안보실장이 공항에서 한 말을 직접 겨냥한 겁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어제) : (생일 축하) 그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담화문에서 김 고문은 우리 정부가 축하 인사를 대신 전하려는 것이 북미 관계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그런 것이라며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도 쉽게 나서지 않을 뜻을 밝혔습니다.

김 고문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개인적 감정으로 국사를 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고문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예로 들며 "일부 유엔제재와 핵시설을 통째로 바꾸는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2019년 행적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하고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제재 해제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제재에도 해제에도 우리는 관심이 없으며 이제 더는 여기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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