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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4년간 661마리 폐사…"관리 인력 부족" 지적

입력 2018-10-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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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열린 우리 밖으로 나왔다 사살 된 퓨마 뽀롱이 기억하시죠? 이 사건으로 동물원의 관리 실태가 논란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동물원에서 지난 4년간 폐사한 동물만 모두 661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달 사이 원숭이 10마리가 집단으로 죽은 일도 있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이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무를 힘차게 흔드는 멸종위기종 아시아 코끼리 가자바입니다.

그런데 건강하던 가자바는 올해 8월 갑자기 죽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쇼크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노란 발끝이 눈에 띄는 다람쥐 원숭이, 지난해 6월, 갑자기 10마리가 폐렴으로 죽었습니다.

무리의 3분의 1이 한꺼번에 폐사한 것입니다.

당시 다람쥐 원숭이 우리는 시설 공사 중이었습니다.

동물원 측은 기생충에 집단 감염돼 생긴 폐렴에 스트레스가 더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관계자 : 시설 공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평소에는 괜찮았지만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발병하게 하는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 9월까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은 모두 661마리였습니다. 

1달에 평균 14마리가 폐사한 것입니다.

서울동물원 측은 해외 다른 동물원에 비해 폐사율이 높지 않고, 동물원을 연지 30년이 넘어 자연사하는 동물 비율도 높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2623수의 동물을 보유 중인 서울동물원의 관리 인력은 100여 명, 진료에 투입되는 수의사는 4명에 불과합니다.

규모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 동물 관리에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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