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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경고그림' 효과 떨어졌나…두 달 연속 판매량 증가

입력 2017-05-20 15:44 수정 2017-05-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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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4월 두 달 연속 담배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흡연율을 낮추겠다며 지난해 말 도입한 '담뱃갑 경고그림 삽입' 효과가 벌써 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시중에서 판매하는 담뱃갑에는 질병에 걸린 흡연자의 모습 같은
혐오 그림과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라는 경고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2014년 담뱃값 인상에 이어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금연정책입니다.

시행 초기엔 담배 판매량이 감소하는 듯했지만 도입 3달 만에 효과가 사라졌습니다.

3월 담배 판매량은 전월보다 4000만 갑, 4월에도 전월보다 3000만 갑 늘었습니다.

특히 4월 판매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억 갑을 돌파했습니다.

흡연자 중에는 초창기엔 혐오스런 그림 때문에 담배를 덜 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감각해졌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담배 케이스 등으로 경고그림을 가리는 흡연자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새해 금연 결심을 했다가 실패한 뒤 다시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 있기 때문에 담뱃갑 경고그림의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3년 전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36억6000만 갑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판매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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