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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롯데그룹 "법원의 현명한 판단 기다릴 것"

입력 2016-09-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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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롯데그룹 "법원의 현명한 판단 기다릴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26일 롯데그룹에는 아쉬움과 위기감 속에 숨막힐듯한 긴장감마저 혼재했다. 그야말로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한 후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입장에선 신 회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 그나마 가장 최선의 결과였지만 이젠 법원의 영장 기각에 희망을 거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일본인이 '어부지리'로 한일 롯데의 총괄 경영권을 쥘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견되지만 이에 대응할 방법이 마땅찮아 발만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로선 롯데그룹 측에선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과 주주들이 곧바로 신 회장 해임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재판 결과까지 시간을 갖고 두고 보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총수 부재' 속에 지배구조와 관련된 그룹 쇄신 작업도 전면 중단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화학분야 인수합병, 롯데월드타워 공식 개장, 롯데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등 주요 사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란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문 CEO와 오너의 역할은 다르다. 해외 대형 인수 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 등은 오너의 결단력이 핵심"이라며 "비판의 여지도 있지만 롯데처럼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기업일수록 오너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 앞서 '총수 부재' 상황을 맞았던 CJ그룹에서 보듯 한국 기업문화의 특성상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검찰 수사를 계기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일 신동빈 회장이 검찰에 소환될 당시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를 통해 더욱 큰 책임감으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 신뢰받는 투명한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는 "우선 고객 여러분과 협력사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외 18만명이 종사하는 롯데의 미래 역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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