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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료제' 오미크론 효과는? 진짜 게임체인저 될까? [Q&A]

입력 2021-12-23 16:54 수정 2021-12-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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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정부가 내년 2월 먹는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머크사 치료제 20만 명분과 화이자사 치료제 7만 명분을 비롯해 총 40만 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진행 중입니다.

오늘(23일)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현재 제약사와 협의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와는 추가 협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화이자사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가정 내 사용이 승인됐습니다. 머크사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승인은 보류된 상태입니다. 질병청은 "머크사 치료제는 국내와 미국 승인을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구체적 도입 물량이나 시기, 사용 방법에 대해서 추후 공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먹는 치료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Q. 먹는 치료제, 어떤 효과가 있나?

화이자의 발표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의 위중증 및 사망 예방률은 89%입니다. 화이자보다 먼저 약을 개발한 머크사 치료제보다 효과가 높습니다. 머크사 치료제는 지난 10월 임상결과를 통해 예방률이 50%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연구 방법이 달라 서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Q. 복용 방법은?

감염 초기에 먹어야 합니다. 닷새 동안 먹습니다. 화이자 치료제는 아침 저녁으로 3알씩 하루 6알, 총 30알을 먹습니다. 머크 치료제는 4알씩 하루 8알로 총 40알을 먹게 됩니다.

Q. 복용 대상은?

국내에서 먹는 치료제는 재택치료 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의 치료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Q. 백신 안 맞아도 될까?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 19에 걸린 뒤 복용하는 것으로 감염을 막아주는 건 아닙니다. 감염을 막는 역할은 백신이 합니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비용은 얼마나 드나?

먹는 치료제 비용은 우리 돈으로 60만 원에서 80만 원 정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과 마찬가지로 개인이 돈을 부담하지는 않습니다. 코로나 19는 1급 감염병이기 때문에 치료제 비용은 모두 국가에서 부담합니다.

Q.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까?

화이자의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대해서 효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추가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먹는 치료제에 대해 "오미크론이 출현한 중대한 시기에 코로나 19에 맞선 싸울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오미크론에 맞서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출 중요한 치료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Q. 부작용은 없을까?

화이자는 상기 임상 결과 비교군인 위약(플라시보) 복용자들 사이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나온 반면, 실험군인 팍스로비드 복용자들 사이에선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 외 경미한 부작용은 두 집단 각각 24%, 23%로 비슷했습니다. 다만 경미한 부작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부작용과 관련해 오인석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는 JTBC와 통화에서 "먹는 치료제는 빠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3, 4상과 시판 후 부작용 사례를 면밀히 조사하지는 못했다"며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완벽히 축적되지 못한 만큼 제약사를 비롯해 방역당국도 대책 마련을 구체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Q. 의료체계에도 도움이 될까?

먹는 치료제는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JTBC와 통화에서 "먹는 치료제는 약을 먹기만 하면 돼 재택 치료가 더 활성화되고 보건의료인력 충원과 병상 확보 어려움 등 의료 붕괴 문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Q. 먹는 치료제, 게임체인저 될까?

아직 단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치료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기석 교수는 "현재 독감의 경우 백신을 맞아 예방하고, 독감에 걸리면 타미플루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세팅이 돼 있다"면서 "먹는 치료제가 도입된다면 백신으로 코로나 19를 예방하고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이 치료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하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오인석 이사는 "먹는 치료제는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걸 막아주는 것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활성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한다"면서 "타미플루와 같이 드라마틱하게 효과를 나타내는 항바이러스제라고 볼 수는 없다. 먹는 치료제 복용과 함께 일정 기간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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